현충일이었지만 회사일이 조금 밀려 연속있는 일과가 부담스러워 잠시 출근을 했다.
점심이 조금 지난 후 집에 돌아오니 아이들이 귀엽게도 태극기를 걸어놨네..
하지만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날씨더니만 결국 소낙비가 쏟아졌고,
모처럼 조기를 정성껏 달았던 아이들은 걷는 소동을 피웠다.
아이들은 조금 서운했는지 태극기를 펄럭거리면서 거실을 뛰어다닌다.
뭐 키만 컸지만 노는 모습은 여전히 어리다.^^
'그만 태극기 접자' 는 소리에 바닥에 놓고 접으려다 용희가 궁금한 듯 4괘의 의미를 묻는다.
'건곤감리'라고 어렸을 적부터 외우긴 했었지만 막상 진지하게 물으니 말문이 막혀
지식검색을 해서 아이들과 확실히 외웠다. 뭐든 궁금할때 바로 찾아 알고 넘어가야 뒤에 찝찝한 게 없는 성격은
아이들이나 나나 비슷하다. ^^
★ 4괘의 의미
건곤 : 무궁한 정신.
건 : 하늘(天), 봄(春), 동(東쪽, 인(仁)을 뜻하며,
곤 : 땅(地), 여름(夏), 서(西), 의(義)를 나타내며,
리감 : 광명의 정신
리 : 해(日), 가을(秋), 남(南), 예(禮)를 뜻하며,
감 : 달(月), 겨울(冬), 북(北),지(知)를 나타낸 것이요,
*괘를 부를 때 흔히 『건곤감리』라고 부르는데, 괘의 의미 즉 동,서,남,북
또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보아 『건곤리감』으로 부르는 것이 옳다
乾(건) ; 하늘,정의
坤(곤) ; 땅,풍요
坎(감) ; 달(물),생명력
離(리) ; 해(불),지혜(智)
태극기의 바탕을 이루는 백(白)은 흰빛과 평화,
가운데에 자리잡은 원은 세상천지 우주만물,
원 안에 그려진 태극은 끝없이 이어지는 역사,
태극의 붉은 빛은 밝음, 푸른빛은 어둠을 의미한다.
1997년 8월 15일, 서울시청 직원 송명호씨는 1882년 10월 2일자 일본 일간지 <시사신보>에서
최초의 태그기 모양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해상 <시사신보>의 기사에는
"지금까지 조선에는 국기가 없었는데 청국에서 온마건충이 조선의 국기는
청국을 모방해 삼각형 청색바탕에 용을 그려 쓰도록 했다.
고종은 이를 크게 분개하여 결코 청국의 용기(龍旗)를 모방할 수 없다고 거절하면서
사각형 옥색 바탕에 태극그림을 그리고 네 귀퉁이에 동서남북의 역괘를 붙여서 조선의 국기로 결정했다."
는 내용이 실려있다.
즉, 청나라가 마건충이란 인물을 보내 중국의 황룡기를 본뜬 조선 국기를 제작하라는 압력을 행사했으나
고종이 이를 반대하여 지금과 같은 태극기의 형태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최초의 국기가 만들어진 이 무렵부터 줄곧 '조선국기'라는 명칭으로 불리다가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태극기'라는 이름이 처음 사용되었다.
이후 태극기의 모형은 서너 차례의 변형을 거치다 1949년 10월 15일 지금과 같은 형태의 국기로 공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