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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happen ??

KT, IP공유기 제재?


KT에서 내달부터 IP공유기 사용자들에 대한 제재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지속 사용자에게는 라인을 차단하거나, 추가 비용을 부과하려고까지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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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전부터 IP공유기 사용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만, 꽤나 적당한 타이밍에 개발을 '완료'했다고 발표하고 '적용' 하겠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시대적 상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발상으로, 수익 모델을 잡았군요.

KT측이 주장하는 것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공유기 사용을 위반(계약상) 하는 악성 사용자들로 인한 트래픽 증가.
2. 증가되는 트래픽으로 인해, KT 전체망의 불안정성 발생.
3. 이로인해 '사용자에 의한 사용자의 불편함'을 KT가 책임질 수 없음을 돌려말함.


네트워크와 관련된 부분으로 어느정도 공부를 하셨다거나 관련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전송속도와 대역폭과 관련된 부분으로서는 KT측이 주장하는 상기 3가지 안건에 대해서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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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속도란, 초당 데이터의 전송량을 뜻합니다.
초당 전송하는 단위(예.비트)의 수이며, 비트의 경우 bps(bits/sec)로 표기 합니다. 예를 들어 10Mbytes(1byte=8bit)의 파일을 업/다운받는다고 할 때, 전송속도가 1Mbps라고 하면 이 파일은 약 20초에 전송을 하거나 받을 수 있습니다. 전송속도가 10Mbps면 2초, 100Mbps면 0.2초지요.





대역폭은 전송속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녀석입니다.
대역폭은 주어진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필요한 주파수폭을 말합니다. 따라서 전송해야할 데이터의 양이나 시스템의 성능에 의해 대역폭이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동일한 시간에 많은 정보를 보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대역폭이 넓어야겠죠?  또한 신호를 코딩과 변조 등을 통해 압축하면 적은 대역폭으로도 고속의 전송이 가능해 집니다. 결국 전송속도의 향상은 대역폭과 압축기술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렇게 길게 설명을 한 것은 가정용으로 한 회선이 들어올 시에 대역폭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IP공유기와 PC에 의해 결정된 대역폭이 크다고해도 라인자체의 대역폭 한계치를 설정해 두었기 때문에, 한 회선을 몇개로 쪼개던지간에 대역폭의 한계치에 물려 KT망 전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상기 3가지의 주장대로라면'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봐야됩니다.



저 주장대로라면, 한개의 PC에서 다운작업을 걸어두고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게임을 동시에 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를 삼아야 된다는 말이죠.



IP공유기를 걸러낼 기술을 개발해서 적용하는 것은 막말로 지네 마음이니 뭐라고 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만 사용자들을 기만하는 저 태도와 접근 방식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하나로통신과 파워콤으로의 사용자 유동이 큰 폭으로 나타날 듯합니다. 결론적으로는 하나로와 파워콤도 상기와 같은 시스템과 수익모델을 적용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도 하지만요.




어디까지나 적용하려고 하는 이 시스템은 소위 '악성 사용자'를 걸러낼 당위성도 없고, 사용자 환경을 개선할 수도 없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또다른 수익모델일 뿐입니다. 되도않고 어줍짢은 당위성을 부여해서 사용자를 기만하려고 하는 KT의 저 부당한 접근 및 대응 방식은 반드시 고쳐져야 될 부분이라고 감히 단언합니다. '불법 사용' 이라는 단어에는 반박할 수 없지만, '악성 사용자'라는 단어를 감히 써서는 안됩니다. (이런 건방진 표현이 어디있단 말입니까?) 사용자를 이토록 기만하고 우롱하고, '속여서' 얻는 수익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진대... 아무리 고육지책이라고는 하나 씁쓸합니다.






끝으로.
KT 사용자분들 중 IP공유기를 사용하시는 분들께서는, 상기내용 잘 확인하시고 적절히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이 때까지 해왔던 KT의 '작태'를 미루어볼 때, 소리소문 없이 적용해서 늘어나는 피해자에게 돈을 '뜯어가는' 형국으로 발전(!)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지요.



관련기사는 아래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7073002010351686002